창조론에서의 엔트로피 법칙에 대하여
창조론에서의 엔트로피 법칙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주장한 과학적인 신의 존재 증명에 대해 반박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엔트로피 법칙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 모순을 지적해야만 합니다. 즉, 외부 시스템이 없이도 100m의 저수지 물이 200m의 저수지로 옮겨갈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만 합니다. 과학적인 신의 모습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순간은 바로 빅뱅의 순간입니다. 우주의 기원인 그 에너지 자체가 신의 모습이 될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우주 엔트로피를 임의의 방향으로 조절하는 의지가 더해진 것이 바로 신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이 시간을 초월한 존재라면 빅뱅 이전의 우주도 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고 현재의 우주 만물도 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즉, 우주 자체가 신이라는 개념이 성립하는 것입니다. 우주 에너지가 바로 신의 모습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에너지와 다른 점은 분명한 목적과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주체적인 에너지라는 점입니다.
신을 경배해야 하는가? 에너지를 섬겨야 하는가?
신을 경배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는 종교인들은 인격신이 아닌 에너지를 섬겨야 하는 거냐고 황당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 자체도 에너지라는 사실을 생각하면이 주장이 황당하다고만 생각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신을 우주 또는 자연과 분리된 존재로 생각함으로써 생기는 여러 모순들의 주장을 받아들임으로써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주 자체가 신이라는 주장은 과거 현재 미래에도 세상에 존재하면서 우리에게 자신의 사랑을 계속 쏟아붓는다는 사실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엔트로피 법칙에 따르면 질서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더 큰 무질서를 만들어내야만 합니다. 진화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더 큰 무질서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그 무질서는 바로 신의 희생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세상의 창조는 완벽한 신 즉, 엔트로피가 제로인 신이 자신의 무질서를 증가시키면서 창조물들의 질서를 증가시키는 과정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나는 인간의 일상사를 개입하여 운명을 좌우하는 신을 믿지 않는다. 그보다는 모든 존재의 질서와 조화를 부여하는 신을 믿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인격적인 신을 버리고 우주의 질서에서 느끼는 종교적 감정으로 전이시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신에게 다가가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창조적 진화론은 최신 과학 이론들을 이용해서 진화론을 재해석하고자 하는 이론입니다. 창조적 진화론에서는 인격적인 신이 아니라 우주 자체인 신이 진화의 원동력이라고 주장합니다.
무신론적 진화론자들의 주장
무신론적 진화론자들은 무신론적 진화론만이 화석 등 과학적인 증거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유일한 과학적인 이론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제시하고 있는 과학적 증거들은 생물이 진화한다는 증거는 되지만 우연에 의해 진화가 일어난다는 그들의 주장에 대한 증거는 되지 못합니다. 무신론적 진화론자들이 해야 할 일은 우연에 의해 진화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그들이 내세우는 근거는 진화가 긴 세월에 걸쳐서 일어났기 때문에 아주 낮은 확률의 우연도 실현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엔트로피 법칙에 의하면 아무리 긴 세월이 흘러도 엔트로피가 감소하는, 무질서한 정도가 줄어드는 진화는 결코 일어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주 만물 자체인 신이 종교에서 말하는 인격적인 신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무신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우연이라는 자연의 작용을 과학적인 신의 개입이라고 인정한다면 무신론적 진화론은 창조적 진화론이 됩니다. 과학적인 신이 존재하고 그 과학적인 신이 진화에 관여한다는 결론이 난다면 그때 그 과학적인 신이 인격적인 신이 될 수 있느냐의 문제는 종교적 관점에서 별도로 다루어야 합니다. 저자에 의하면 진화론과 창조론의 논쟁에서 명확한 결론을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 논쟁의 대상을 과학적인 신으로 판정해야만 한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진화론과 창조론에 대한 논쟁이 있어서 핵심은 신의 속성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로 귀결됩니다.
종교에서 기적을 행하는 것은 과연 비과학적일까요? 우주 공간의 95%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로 채워져 있으므로 우리가 우주를 이해하는 수준은 5% 정도의 불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5%도 세상을 알지 못하는 우리가 마치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아는 것처럼 굴면서 기적을 부정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양자역학을 이해하지 못했을 때는 모든 현상은 원인이 있다고 단언했지만 양자역학에 의하면 원자 이하의 세계에서는 양자 요소가 원인이 없이 사건들이 일어나도록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립자들은 어떤 특별한 원인이 없이도 무에서 갑자기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고전 물리학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기적으로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면에서 보면이 세상의 물질 자체가 에너지의 변형이며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깨달음을 얻은 사람의 경우에는 그 에너지를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예수의 경우에는 우주가 곧 신이요, 에너지라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에너지를 조정하는 방법을 알았고 그래서 기적을 행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불교에서도 깨달은 사람은 육신 통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는 능력과 사람의 전생을 알 수 있는 능력 등이 있는데 무협 소설에나 나올법한 황당한 얘기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세상이 에너지이기 때문에 그 에너지를 다룰 수 있게 되는데 깨달음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입니다.
물질이 에너지가 되고 에너지가 물질로 변할 수 있다면 원리적으로는 불가능한 일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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